마지막 업데이트 01-16
미국에서 아이 키우다 보면 “이게 진짜라고?” 싶은 순간들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국 기준으로는 다소 과하다고 느껴질 만큼 엄격하거나 “이걸로 이렇게까지?” 싶은 순간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의 대부분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제도와 규정이 그렇게 설계돼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실제로 많은 한인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사례들을 중심으로,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그리고 미리 알고 있으면 덜 당황할 수 있는 포인트까지 함께 정리한 내용입니다.
1) 열 100.4°F만 넘어도 데이케어 등원 불가, 그리고 24시간 규칙
아이가 살짝 열이 있는 것 같아 “해열제 먹이고 보내면 되지 않을까?” 했다가, 데이케어에서 바로 전화가 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미국 대부분의 데이케어는 100.4°F(약 38°C) 이상 발열을 기준으로 등원을 제한하고, 해열제 없이 24시간 이상 열이 없어야 복귀 가능하다는 규칙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처럼 “컨디션만 괜찮으면 등원”이 통하지 않는 구조라, 부모 입장에서는 특히 당황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 데이케어 등록 시 받는 Sick Policy 문서를 한 번은 꼭 읽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 발열 기준, 설사·구토 기준, 복귀 조건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아 이후 불필요한 실랑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
- 해열제는 상황을 해결해 주기보다는, 오히려 규정 위반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2) 카시트 ‘뒤보기’가 이렇게 오래 필요하다고?
미국에서는 카시트를 생각보다 오래 “뒤보기(rear-facing)”로 사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주변에서 “이제 앞보기 해도 되지 않나?”라는 말을 들었다가, 반대로 지적을 받는 상황도 종종 생깁니다.
미국에서는 아이의 나이보다 카시트 제조사에서 정한 키·몸무게 기준을 더 중요하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만 2세가 넘었더라도, 조건이 맞지 않으면 뒤보기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 “몇 살부터”라는 기준보다, 사용 중인 카시트의 제한 스펙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카시트 측면 스티커에 표시된 키·몸무게 제한을 사진으로 찍어 두면, 헷갈릴 때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3) 학교 등록하려는데 예방접종 기록이 없으면 시작이 안 되는 경우
미국에서는 학교나 데이케어 등록 시 예방접종 기록 확인이 필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이미 접종을 마쳤더라도, 기록 형식이 다르거나 영문 서류가 준비되지 않으면 등록이 지연되는 일이 실제로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전학이나 학년 중간 입학의 경우, 이 문제로 첫 등교가 미뤄지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 한국에서 접종한 기록은 영문 예방접종 증명서나, 병원에서 발급한 공식 확인서 형태로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학교나 학군마다 요구하는 양식이 다를 수 있으니, 등록 전 안내 메일이나 웹사이트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아파서 결석했는데 ‘무단결석(Truancy) 경고장’을 받는 상황
많은 한인 부모들이 가장 당황하는 순간 중 하나입니다.
“아이가 아파서 결석했는데 왜 경고장을 받지?”라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결석 사유와 상관없이, 결석 횟수가 누적되면 자동으로 경고 절차가 진행되는 구조인 학교들이 많습니다.
사전에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으면, 병결도 무단결석으로 처리될 수 있습니다.
- 결석이 생기면 반드시 학교가 요구하는 방식으로 연락하고, 필요한 경우 의사 소견서나 노트를 제출해야 합니다.
- “아프니까 당연히 이해해 주겠지”라는 생각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학교 출석 정책이 최우선 기준이 됩니다.
5) 교사나 의료진이 ‘의심되면 신고해야 하는’ 구조
미국에서는 교사, 데이케어 직원, 의료진 등이 아동 학대나 방임이 의심될 경우 신고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인 부모 입장에서는 “괜히 오해받는 것 아니야?”라는 불안이 생기기도 합니다.
다만 이 제도는 부모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의심 상황을 그냥 넘기지 않도록 만든 안전장치에 가깝습니다.
- 아이의 부상이나 병원 방문 시, 다친 경위나 상황을 짧고 일관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설명이 앞뒤로 달라지면, 의도와 상관없이 오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 육아에서 덜 당황하는 방법은 이것입니다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며 겪는 황당한 순간들의 상당수는 “부모가 몰라서”라기보다, 시스템을 아직 익히지 못해서 생깁니다.
아래 네 가지만 미리 챙겨두면 체감 난이도가 크게 낮아집니다.
이 네 가지를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미국 육아에서 “왜 이런 일이 생기지?”라는 당황스러운 순간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어머니들! 모두바는 언제나 여러분의 육아를 응원하겠습니다.